연성

[승찬준모] 라준모, 백승찬 피디와 함께한 인터뷰

DAPnDAWN 2017. 3. 4. 23:50

1. 인터뷰에 응해줘서 고맙다. 일단 만나서 반갑다. 라준모 피디님은 오랜만에 만나는 것 같은데.

 준모: 그런 것 같다. 1년만인가, 2년만인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2. 세 달만이다.

 준모: 아 그런가? (웃음) 1박2일 피디로 살다보니 하루가 한 달 같다. 얼마나 힘든지, 극한직업이다. 극한직업.


 3. 백승찬 피디님은 처음이다. 어느덧 일박 피디가 된지 3년차인데, 요즘은 어떻게 지내고 있나.

 준모: 늘 똑같지 뭐. 고생하고, 굶고, 밤새고.
 승찬: (당황) 그렇긴 한 것 같다. 사실 피디가 별 일 있나. 거기다 일박 피디인데.
 준모: 그렇다. 이제 좀 피디같다.
 승찬: (웃음)


4. 요즘 시청률이 잘 나오고 있어서 기분이 좋을 것 같다.

 준모: 맞다. 좋다.
 승찬: 벌써 67주 연속 시청률 1위다. 행복하다.
 준모: 언제 내려갈지 모른다. 대비하라. (웃음)


5. 초반에 역경이 많았는데, 어찌어찌 여기까지 올라왔다. 얘기 좀 해 달라.

 승찬: (당황) 초반에는 소속사들 하고도 문제가 많았다.
 준모: 신디 소속사다.
 승찬: (당황) 선배님?
 준모: 어차피 팬 분들도 다 알고 계실거다.
 

6. 라준모 피디님의 이런 면 덕분에, 1박2일의 시청률도 좋은 것 같다. 자신의 팬들도 많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준모: 알고 있다. (미소) 내가 너무 잘생겨서 그런가.
 승찬: 그건 아니다.
 준모: 잘생겼다고 자랑하니?
 승찬: 그렇다.


7. 인터뷰 현장 중에 살인은 안된다.

 준모: 알았다. 참는다.
 승찬: 고맙다. 날 살렸다.


8. 그럼 인터뷰 계속 진행하도록 하겠다. 요즘 둘 사이에 묘한 기류가 돈다. 알고 있는가.

 준모: 그건 굉장히 당황스러운 소리다.
 승찬: 솔직히 그건ㅡ
 준모: 우리 둘 다 남자다. 같은 거 달렸다고. 보여드려?


9. 굳이 확인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그건 사실이다. 팬들도 느끼고 있다.

 승찬: 그건 알고 있다. 요즘 팬례터도 자주 온다. (웃음)
 준모: 뭐? 팬례터? 처음 듣는 소리다.
 승찬: (당황)
 준모: 무슨 팬례터인가.
 승찬: 말할 수 없다.


10. 우리도 들을 수 없다. 들어도 여기에 실을 수가 없다.

 준모: 나도 듣고 싶지 않다. 상상하고 싶지도 않다. (당황) 근데 상상 해버렸네.
 승찬: (당황) 이거 언제 끝나나. 가야할 곳이 있다.
 준모: 맞다. 촬영지 탐사를 가야한다.


11. 둘이서?

 준모: 무슨 소리인가! 작가들하고 간다, 다 큰 남자 둘이서 다니는 건 너무 이상하다!
 승찬: 그걸 이상하다고 생각하실 줄은 몰랐는데..
 준모: (당황)


12. 혹시 백승찬 피디님 지금 삐지신 건가.

 승찬: 아니다. 이거 언제 끝나나.
 준모: 아 왜 또 삐지고 그래. 그런 걸로 삐지면 1박2일 피디 할 수 있겠나.
 승찬: 여태까지 잘 버틴거다. 해도해도 너무하다.
 준모: 나 알면서.


13. 분위기가 심각해진 것 같다. 분위기 전환으로 다른 얘기나 한 번 해볼까. 얘를 들면, 동료 피디들에 대해서.

 준모: 오, 좋은 생각이다.
 승찬: 글쎄,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
 준모: 정말 왜 그러는거야.


 14. 옛날에는 두 피디님들과 탁예진 피디님하고 이상한 분위기가 감도는 듯 하더니, 이젠 아닌 것 같다.

 준모: 그렇게 느꼈는가? (웃음)
 승찬: 말도 안된다. 어디서 그렇게 느꼈지?
 준모: 이제야 화가 풀린거야?
 승찬: ..아니다. 사실 옛날에 탁예진 선배님을 잠깐 좋아하긴 했었다.
 준모: (당황) 뭐?


15. 오, 이건 정말 특종인데. 언제 그랬나.

 승찬: 처음 입사했을 때. 한..세네달 정도?
 준모: (당황) 전혀 몰랐던 사실인데.
 승찬: 관심이 없었으니까.
 준모: 나도 조금 짜증이 나려 그러네.
 승찬: (당황)


16. 분위기가 이상하게 더 안 좋아졌다. 혹시 라준모 피디님도 탁예진 피디님과 무슨 기류가 있는 건가.

 준모: 어릴적부터 계속 붙어살던 친구인데, 백승찬 같은 자식에게 넘겨줄 뻔한게 아까워서 그런다.


17. 백승찬 피디님이 어디가 어때서?

 준모: 편들지 마라. 그건 그렇고, 이거 정말 언제 끝나?
 승찬: 맞다. 그것부터 말해달라.


18. 아직 한참 남았는 걸. 반도 안 왔다.

 준모: 그럼 얼른얼른 진행해야겠다.
 승찬: 작가님들이 기다릴 것이다.
 준모: 그것도 그렇고.


19. 이제 좀 진지하게 들어가겠다. 주말 예능 최고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프로그램의 피디로써 마음가짐이 어떠한지 묻고 싶다.

 준모: 글쎄. 다른 피디들과 똑같을 걸. 자막을 조금이라도 더 재밌게 넣고 싶고, 편집을 조금만 더 하고 싶고, 촬영할 때 더 타이트하게 해서 많이 살리고 싶고.
 승찬: 부담감이 많다. 아무래도 관심이 많다.
 준모: 그건 그렇다.


20. 언제까지 1박2일의 피디를 하고 싶은가.

 승찬: 할 수 있을 때까지.
 준모: 얼마안가 물려줘야겠지. 난 원래 능력치가 좀 딸리는 인간이다. (웃음)
 승찬: (당황)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는가. 물려줘도 받지 않을 거다.
 준모: 누가 너한테 준대?


21. 그럼 후임으로 봐둔 사람이 있나.

 준모: 흥순 피디에게 불쌍해서라도 물려주고 싶은데, 걔는 좀 재능이 없어서 아무래도 안될 것 같다.
 승찬: 애초에 물려줄 일 없다.
 준모: 내 일이다.
 승찬: 내 일이기도 하다.
 준모: 어째서?
 승찬: 그거야 당연히 내가 선배님의ㅡ
 준모: ㅡ후배라서?


22. 아무래도 둘 사이에 무언가 있는게 확실하다.

 준모: (당황) 아니다.
 승찬: 조금은?
 준모: (당황) 아니래도.


23. 오늘 인터뷰는 그냥 여기서 마치려고 한다. 왠지 두 사람에게서 이상한 향기가 풍긴다.

 준모: 무슨 향기가?
 승찬: 나 오늘 머리 안 감았는데.
 준모: 더러운 자식.


24. 머리 냄세는 아니다. 애인이 보고싶어지는 향기?

 준모: (황당) 그거 진짜 위험한 발언인거 알지?
 승찬: (당황) 우리는 공중파 피디다.
 준모: 좀 아슬하시네. (웃음)


25. 내가 기자치고는 스릴 수인이다.

 준모: 그게 뭔데.
 승찬: 그냥 여기서 마치자. 얼른 가야한다.


26. 인터뷰에 응해줘서 고맙다. 다음에 인터뷰할 땐 두 분이 제발 싸우지 좀 않았으면 좋겠다.

 준모: 절대 그럴일 없다.
 

27. 마지막으로 시청자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준모: 너가 해.
 승찬: 싫다. 메인 피디가 해야되는 거 아닌가.
 준모: 흠. 1박2일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주십쇼.
 승찬: ..끝?
 준모: 뭘 더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