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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2. 8. 03:26
강림자홍 염라자홍 01. "어딨습니까, 김자홍?" 강림은 염라의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자신을 내려다보는 그 눈빛에서 대적할 수 없는 권위가 절실히도 느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 그는 뒤로 물러나지 않았다. 아니, 물러설 수 없었다. 도움을 간절하게 필요로 하는 귀인 하나가 강림을 기다리고 있었다. "알고 싶나?" 염라가 묵직하게 입을 열었다. 매서운 눈꼬리가 휘었고, 그는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강림을 그것을 차마 '미소'라 정의할 수 없었다. 명백한 가소로움의 표시. 강림과 염라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이 주위를 에워쌌다. 먼저 등을 보인 것은 염라였다. "지난번에 김수홍을 찾아냈듯이, 잘 찾아보거라." 물론 그마저도 하찮은 저승차사 따위는 상대할 바가 되지 않는다는 우열감에서 새어 나온 것이겠지만. 강림은..
연성
2018. 1. 5. 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