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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차태현 위주
창백하다. 내 안색도 그럴거고, 지금 내 머릿속은 더욱 그렇다. 탈출한 방도 따윈 없겠지.
태현이 짜증스럽게 입술을 짓이기며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렸다. 침묵을 지키는 험악한 인상의 마피아들 사이를 가르고 흐르는 묵직한 울림에 곧 입꼬리를 끌어올렸지만 말이다.
혼자라면 탈출할 방도 따윈 없었겠지.
지금 이 울림소리를 알아챈건 자신 뿐이었다. 이 소리는 누군가 환풍기를 통해 기어오고 있다는 표시었고. 태현이 이제 곧 지긋지긋한 -정말 끔찍하리만큼 깨끗하고 하얀- 이곳을 나간다는 기쁨에 자꾸만 승천하려는 광대를 애써 붙잡으며 선글라스를 끼고 허공만 바라보는 마피아들을 힐끗힐끗 -너네들의 실직을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표정으로- 바라봤다.
"저기..야."
태현이 자신이 묶여있는 의자를 이리저리 움직여 마피아들 중 한명에게 고개를 기울이고 말했다.
"그거알아?"
들은체도 하지 않고 정면만 응시하는 남자에 태현이 잠깐 -지긋지긋해서 죽여버리고 싶다는- 질린 표정을 지었다가 금세 장난끼 가득한 능글맞은 표정을 짓고 물었다.
"너네 1분뒤에 실직할걸? 죽을지도 몰라!"
전보다 한껏 찌푸려진 남자의 미간이 꿈틀대며 태현을 향했다. 한달만에 자신을 바라본 남자를 향해 비웃음과 안타까움의 함축적 의미가 담긴 미소를 지어보이며 태현이 어느새 다 풀어버린 밧줄을 허공으로 내던지며 소리쳤다.
"아니다,지금이다!!"
하얀방을 화염으로 휩싸고 폭발로 두드려대며 등장한 세남자가 마피아들을 하나둘 때려잡을 동안 태현은 양팔을 벌리고 굉음을 즐기며 자유를 만끽하고 있을 뿐이었다.
SPY's One Night
wrote by 촤아
"아,오늘 작전 좋았어. 아주 좋았어."
태현이 차안에 올라타자마자 소리치며 손목을 매만졌다. 동시에 특유의 호탕한 -엄밀히 말하면 경박하고 유쾌하고 상쾌한- 웃음을 터뜨렸다.
"야,넌 안 아프냐? 쟨 안 아픈가봐..."
준호가 미간을 좁히며 이해할 수 없다는 듯 태현을 아래위로 흝으며 중얼거렸다. 그도그럴것이, 태현은 지금 일주일동안 마피아들에게 붙잡혀있었으니 -물론 일부로 잡힌것이다- 먹은거라곤 죽지 말라고 먹여주는 물 몇모금일것이고 맞기도 많이 맞았을텐데 과하게 상쾌했다.
마치 자기가 포카리-광고라도 찍는 마냥 -주변에서 톡톡터지는 파란색 별이 있는듯한 환상을 선사하며- 청량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준호로선 정말 이해가 가지않았다. 자기였다면 이미 뒷자리에 드러누워서 나죽네,나죽네 거리고 있었을텐데.
"이야..이거봐! 이거 얼마짜리야, 이게!"
태현이 신나 소리쳤다.
그의 손에 들린 -방금 마피아 빌딩에서 훔쳐온- 큼지막한 보석이 박힌 목걸이와 세상에서 가장 신난 그의 표정을 보고는 준호는 물론, 옆자리에 앉아 장비들을 정돈하던 데프콘과 운전하던 종민이까지 모두 그러면 그렇지ㅋ하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고개를 좌우로 휘저었다. 물론, 자신들도 신나기는 신났다. 저게 얼마짜리야, 진짜.....!
킬러들의 간지를 유지하려는 듯 애써 침묵을 지키던 차안이 금세 환호성과 웃음소리로 물든건 순식간이었다.
"아, 시끄러..."
지지직거리는 헤드폰을 끼고 최대치로 설정된 볼륨, 목이 찢어져라 환호하는 멤버들의 환상적인 콜라보에 피해보는 건 준영이었다.
"아..C"
준영이 중얼거리며 마우스를 까딱댔다. 게임에 접속한 준영의 입가에도 함박미소가 걸려져있었다는 건 우리들만의 비밀로 하도록 하자.
"야 나도 좀 불러!"
"아이 형은 늙었잖아요."
"맞네ㅋ"
"야, 김종민 너 죽는다?"
"뭔데뭔데"
왁자지껄하게 떠들고 있던 멤버들이 평소와 다르게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나타난 태현에 의해 순식간에 입을 다물었다. 평소였다면 "야 태현아 이리와봐!"하면서 같이 웃고 떠들었겠지만 지금은 왠지 그럴분위기가 아닌것처럼 보였다.
"...뭐야 왜 그래 차태현?"
준호가 빙글빙글 돌리던 의자를 정지해 태현에게 고정한뒤 물었다.
꽤나 심각한 표졍으로 회의실-처럼 꾸며진 공사장-의 맨앞에 놓여진 의자에 털썩 주저앉은 태현이 멤버들을 향해 심란한 눈빛을 보내며 책상에 기대 턱을 굈다.
그제야 멤버들도 하나둘 의자에 앉은채로 몸을 흔들어 의자를 책상 앞까지 끌고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태현을 응시하기 시작했다.
"우리 큰일났다."
"CCTV에 얼굴 찍혔여. 우리 수배됬다. 10억."
뒷심이 약한 막판이여....
창백하다. 내 안색도 그럴거고, 지금 내 머릿속은 더욱 그렇다. 탈출한 방도 따윈 없겠지.
태현이 짜증스럽게 입술을 짓이기며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렸다. 침묵을 지키는 험악한 인상의 마피아들 사이를 가르고 흐르는 묵직한 울림에 곧 입꼬리를 끌어올렸지만 말이다.
혼자라면 탈출할 방도 따윈 없었겠지.
지금 이 울림소리를 알아챈건 자신 뿐이었다. 이 소리는 누군가 환풍기를 통해 기어오고 있다는 표시었고. 태현이 이제 곧 지긋지긋한 -정말 끔찍하리만큼 깨끗하고 하얀- 이곳을 나간다는 기쁨에 자꾸만 승천하려는 광대를 애써 붙잡으며 선글라스를 끼고 허공만 바라보는 마피아들을 힐끗힐끗 -너네들의 실직을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표정으로- 바라봤다.
"저기..야."
태현이 자신이 묶여있는 의자를 이리저리 움직여 마피아들 중 한명에게 고개를 기울이고 말했다.
"그거알아?"
들은체도 하지 않고 정면만 응시하는 남자에 태현이 잠깐 -지긋지긋해서 죽여버리고 싶다는- 질린 표정을 지었다가 금세 장난끼 가득한 능글맞은 표정을 짓고 물었다.
"너네 1분뒤에 실직할걸? 죽을지도 몰라!"
전보다 한껏 찌푸려진 남자의 미간이 꿈틀대며 태현을 향했다. 한달만에 자신을 바라본 남자를 향해 비웃음과 안타까움의 함축적 의미가 담긴 미소를 지어보이며 태현이 어느새 다 풀어버린 밧줄을 허공으로 내던지며 소리쳤다.
"아니다,지금이다!!"
하얀방을 화염으로 휩싸고 폭발로 두드려대며 등장한 세남자가 마피아들을 하나둘 때려잡을 동안 태현은 양팔을 벌리고 굉음을 즐기며 자유를 만끽하고 있을 뿐이었다.
SPY's One Night
wrote by 촤아
"아,오늘 작전 좋았어. 아주 좋았어."
태현이 차안에 올라타자마자 소리치며 손목을 매만졌다. 동시에 특유의 호탕한 -엄밀히 말하면 경박하고 유쾌하고 상쾌한- 웃음을 터뜨렸다.
"야,넌 안 아프냐? 쟨 안 아픈가봐..."
준호가 미간을 좁히며 이해할 수 없다는 듯 태현을 아래위로 흝으며 중얼거렸다. 그도그럴것이, 태현은 지금 일주일동안 마피아들에게 붙잡혀있었으니 -물론 일부로 잡힌것이다- 먹은거라곤 죽지 말라고 먹여주는 물 몇모금일것이고 맞기도 많이 맞았을텐데 과하게 상쾌했다.
마치 자기가 포카리-광고라도 찍는 마냥 -주변에서 톡톡터지는 파란색 별이 있는듯한 환상을 선사하며- 청량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준호로선 정말 이해가 가지않았다. 자기였다면 이미 뒷자리에 드러누워서 나죽네,나죽네 거리고 있었을텐데.
"이야..이거봐! 이거 얼마짜리야, 이게!"
태현이 신나 소리쳤다.
그의 손에 들린 -방금 마피아 빌딩에서 훔쳐온- 큼지막한 보석이 박힌 목걸이와 세상에서 가장 신난 그의 표정을 보고는 준호는 물론, 옆자리에 앉아 장비들을 정돈하던 데프콘과 운전하던 종민이까지 모두 그러면 그렇지ㅋ하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고개를 좌우로 휘저었다. 물론, 자신들도 신나기는 신났다. 저게 얼마짜리야, 진짜.....!
킬러들의 간지를 유지하려는 듯 애써 침묵을 지키던 차안이 금세 환호성과 웃음소리로 물든건 순식간이었다.
"아, 시끄러..."
지지직거리는 헤드폰을 끼고 최대치로 설정된 볼륨, 목이 찢어져라 환호하는 멤버들의 환상적인 콜라보에 피해보는 건 준영이었다.
"아..C"
준영이 중얼거리며 마우스를 까딱댔다. 게임에 접속한 준영의 입가에도 함박미소가 걸려져있었다는 건 우리들만의 비밀로 하도록 하자.
"야 나도 좀 불러!"
"아이 형은 늙었잖아요."
"맞네ㅋ"
"야, 김종민 너 죽는다?"
"뭔데뭔데"
왁자지껄하게 떠들고 있던 멤버들이 평소와 다르게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나타난 태현에 의해 순식간에 입을 다물었다. 평소였다면 "야 태현아 이리와봐!"하면서 같이 웃고 떠들었겠지만 지금은 왠지 그럴분위기가 아닌것처럼 보였다.
"...뭐야 왜 그래 차태현?"
준호가 빙글빙글 돌리던 의자를 정지해 태현에게 고정한뒤 물었다.
꽤나 심각한 표졍으로 회의실-처럼 꾸며진 공사장-의 맨앞에 놓여진 의자에 털썩 주저앉은 태현이 멤버들을 향해 심란한 눈빛을 보내며 책상에 기대 턱을 굈다.
그제야 멤버들도 하나둘 의자에 앉은채로 몸을 흔들어 의자를 책상 앞까지 끌고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태현을 응시하기 시작했다.
"우리 큰일났다."
"CCTV에 얼굴 찍혔여. 우리 수배됬다. 10억."
뒷심이 약한 막판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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