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개연성을...찾을 수 없다...전편에 뿌려뒀던 떡밥은 잊어주시오...!)
우치가 숨죽여 관아로 향했어.
관아 앞에 서있는 포졸들의 시선을 피해 담을 넘는건 어려운 일도 아니었지만 담을 뛰어넘자마자 보이는 수많은 포졸들과 문초기구에 흠칫하며 재빠르게 건물뒤로 몸을 숨겼지.
혹시 그 남자가 벌써 문초를 당하고 있는건가 싶어서 인상을 찌푸린채 문초기구가 늘어서있는 광장을 훔쳐봤지만 그건 아닌 모양이야. 방금전까지 문초를 당한듯 피에 절은 모습으로 끌려가는 남자는 하얗게 샌 머리를 하고 있었거든.
뭐,이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야. 문초를 당하다가 의금부로 끌려간 노인은 전-혀 우리 얘기와 관련이 없으니 복선이라 생각하진마.
어쨌든, 우치는 포졸들이 죄인과 함께 관아를 빠져나가자 건물벽에 찰싹 붙은채 옥으로 향했어. 옥으로 가는 길에도 포졸들이 간간히 있었지만 하나하나 도술을 부려 잠재우며 옥으로 들어갔지.
역시 남자는 옥안에서 잠들어 있었어. 만족스런 미소를 지으며 남자가 갇혀있는 곳 안으로 들어간 우치가 움찔했어. 남자의 모습이 피곤과 절망에 빠져 잠든 것 같진 않았거든.
식은땀,창백한 안색,시퍼런 입술까지. 누가봐도 죽기 직전이었어.
우치가 생각할틈도 없이 바로 남자의 옆에 주저앉아 남자의 맥을 짚었지. 난생 처음 듣는 기묘한 맥이었지만 아파서그러려니하고 넘어가며 남자를 흔들어 깨웠어. 그제야 남자가 눈을 스르르 떴지.
"이보시오! 괜찮으시오?"
우치가 물었어.
남자는 나사가 풀린 눈으로 짚 위에 누워 우치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어. 아...이 새끼가 지금 정신이 반쯤 나갈정도로 어디가 안 좋구나 싶어서 우치는 컴백전 따윈 제쳐두고 의원에 데려갈 준비를 마친 상태야. 우치가 남자를 업으려고 남자를 일으켜세우려는데 남자가 턱. 우치의 손목을 잡아끌었지. 아픈게 맞는지 탈인간의 힘으로 강한 손아귀 힘에 우치가 그대로 끌려서 남자 옆에 털썩 주저앉았어.
아무래도 남자는 나사가 풀려버린게 확실했어. 지긋이 저를 바라보는데, 솔직히 그 얼굴 그 눈빛으로 쳐다보는데 설레지 않을 인간없어. 물론 저는 인간은 아니지만, 순간적으로 심장박동이 150을 찍었던 거 같기도 해.
하지만 그래도 전우치야.
왕년에 남자건여자건 밤잠 설치게한 경험 많다고! 우치가 평정심을 금세 되찾고 남자에게 "정신 좀 차리시게나. 난 그대의 정인이 아니네."하고 말해준뒤 엉덩이를 털며 자리에서 일어났어.
업는게 안되면 도술로 옮기면 되겠지.
하고 주문을 외우려는데, 남자가 다시 팔을 잡아끄는거야, 이번에도 우치는 힘없이 털썩, 남자의 앞에 주저앉았어. 뭔가 마주앉아 -아이엠그라운드-게임을 하는듯한 모양새에 우치가 어이없다는듯 포기하고 고개를 저었지. 벌써 두번째야. 계속 이게 뭐하는건가 싶어 고개를 들고 자신의 앞에서 멍하니 자신을 쳐다보는 남자를 뚫어져라 노려봤어.
남자는 몽롱한 시선으로 여전히 우치를 보고 있었지.
남자가 멍하니 저를 쳐다보다 갑자기,
쪽
후더헬얼유?
(Who The Hell Are You?)
승찬준모/민준우치
쪽? 쪼옥?!!
저 자식이 방금 분명 내 귀 잡고 뽀뽀한거 맞지?
우치가 내합아신이라도 당한듯한 표정으로 멍하니 남자를 쳐다봤어. 포졸들이 깨어날까봐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소매에 미친듯이 입을 문지르며 소리없는 고함을 내질렀지.
남자는 아직도 몽롱한 표정으로 -식은땀을 흘리는건 곧 죽을것만 같은데 왜 저러나 몰라- 휘청거리며 바닥에 쌓인 지푸라기들 위로 엎어졌어.
우치의 눈이 빠질듯 최대치로 뜨여졌다가 다시 감겼지. 이번에는 남자가 딥키스를 시전했거든.
그다음에 어떻게 됬냐고?
어떻게 됬겠어?
다들 잠들어있고, 푹신한 -지푸라기- 바닥이 있고, 방이 있고-사방이 뻥뚤린 감옥이지만-, 넋나간 남자 있고. 어떻게 됬을거라 생각해?
그래. 강림이 이후로 남자랑 자본건 정말 오랜만이었지. 물론 강림이가 처음이자 마지막이기도 하지만, 아픈 상처를 남겨주고간 강림이 때문에 남자를 만나는건 꺼려하고 있었는데 이게 무슨일이야 싶었지.
신기한건 뭔줄 알아?
막상 시작하니까 이상하게 내가 사랑했던 마강림을 다시 만난듯한 기분에 빠져들어가면서 나도 혼이 나가버렸다는거야. 게다가 쾌락에 몸을 맞기고 있더라도 상황이 끝으로 갈수록 둘다 정신이 또렷해지는 느낌이었어. 제대로 이성을 되찾았을땐 우리둘다 서로를 어색하게 쳐다보고 있었고, 동시에 나는 도술로 급히 도망쳤어.
옷도 못입고 나와서 대충 예전 전우치 옷으로 갈아입은채 방금 있었던 일은 도대체 뭐였나 생각했지. 왜 둘다 넋이 나가서 그런짓을 벌였는지, 일이 끝나갈수록 왜 둘다 다시 정신이 또렷해졌는지 말이야.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어.
그래서 그날일은 대충 욕구를 채우지 못한 한 인간과 한 도사의 격렬한 원나잇으로 치부한채 잊으려 노력해왔지. 물론 잊혀질리 없지만.
도사 전우치 인생 중 최고로 밤마다 이불킥하게 하는 사건임에 틀림이 없었어.
그렇게 잊으려 노력하며 지내온 세월이 400년이 넘어. 그런데 내 눈앞의 저 자식은 그 자식을 너무나 닮아있지.
우치가 자신의 눈을 의심하며 눈앞의 남자를 쳐다봤어. 눈을 비벼보고 끔벅거려보기도 하고 인상을 찌푸리고 고개를 흔들어보기도 했지만 아무리 고개를 쭉빼고 쳐다봐도 스타일만 바뀌었을뿐 그때 그 자식과 너무나 닮아있어.
"..아..안녕하십니까 선배님. 백승찬이라고 합니다."
자신을 승찬이라 소개한 남자가 말을 더듬으며 말했지.
어리바리한 성격은 별로 안 비슷한거 같은데..
우치가 미간을 좁히고 한걸음 뒤로 물러나며 승찬을 아래위로 흝어봤지. 옆에 서있는 태호와 다른 조연출들이 자신을 이상하게 쳐다보자 그제야 우치가 정신을 차리고 승찬의 어깨를 두드렸지.
평소같았으면 '어이구 우리 신입 오셨네'까진 아니여도 '어 반갑다, 신입. 잘생겼네.' 이정도는 해주며 환대했을테지만 시즌종료, 다음 시즌, 안 좋은 기억 속 남자와 닮아있는 신입. 삼연타에 기분이 최저도로 낮아진 우치는 굳이 승찬을 반갑게 맞이려 노력하지 않고 먼저 회의실 안으로 들어갔지. -평소에도 만사귀찮았지만-냉담한 우치-작가들에겐 준모-의 반응에 작가들이 고개를 갸우뚱하고 대신 승찬의 어깨를 두드려주며 회의실 안으로 이끌었지.
일주일이 지났어.
사건사고도 참 많았고, 그 사이에 그 모든 사건의 주범인 승찬에게 확 질려버린뒤라 우치는 평소보다 가라앉은 기분으로 회사에 향했어. 승찬도 자신을 싫어하는 것 같아. 뭐..당연하지. 상사 좋아할 신입이 어딨겠어? 하지만 좀 다르다고. 평소에도 자주 힐끔힐끔 쳐다보질 않나, 며칠전에는 술마시고 나한테 비겁하다고 하기까지 했지. 말도 안되는 소리야. 이 정의로운 도사 전우치가 비겁하다니.
물론 예진이 저를 라준모로서 짝사랑하는 건 알고 있어. 모를수가 없지.
우치, 저도 예진에게 마음이 흔들린적 없는 건 아니야. 하지만 자신은 준모가 아니기에 마음은 늘 쉽게쉽게 접혔고, 당연히 예진의 마음을 모르는척 무시하는건 어쩔수없는 거였는데. 알지도 못하면서 저리 말을 해대는 게 너무나 싫어.
하여간 외모도 똑같더니 성격도 비슷한거 같아.
물론 그 자식 성격은 하룻밤밖에 지내본 적 없어서 잘 모르지만, 뻔하지 뭐. 발정나서 옥안에서 남자한테 그랬던 걸 보면 분명 이상한 자식일거야.
혹시 둘다 같은 사람아냐?
속으로 생각하다가 설마...하며 키득키득대던 우치가 표정을 심각하게 굳혔어.
환생일 수도 있는거 아냐?
하지만 곧 에이..말도 안돼 하고 고개를 휘저으며 예능국으로 향했어. 400년이면 제 친구들도 수번은 환생했을 기간이야. 그런데 한번도 못 봤다는게 말이 안되지. 그렇다면 뭐야 저 둘은?
우치가 멈춰서서 인상을 찡그렸어. 증손자 같은거 일수도 있잖아?
이 도사 전우치가 누구야, 궁금증하면 전우치지. 궁금한건 파헤쳐봐야지 아는거 아니겠어?
개연성 파괴 스토리 파괴 멘탈 파괴
ㅋㅋㅋㅋㅋㅋㅋㅋ어찌해야하나요ㅋㅋㅋㅋ
우치가 숨죽여 관아로 향했어.
관아 앞에 서있는 포졸들의 시선을 피해 담을 넘는건 어려운 일도 아니었지만 담을 뛰어넘자마자 보이는 수많은 포졸들과 문초기구에 흠칫하며 재빠르게 건물뒤로 몸을 숨겼지.
혹시 그 남자가 벌써 문초를 당하고 있는건가 싶어서 인상을 찌푸린채 문초기구가 늘어서있는 광장을 훔쳐봤지만 그건 아닌 모양이야. 방금전까지 문초를 당한듯 피에 절은 모습으로 끌려가는 남자는 하얗게 샌 머리를 하고 있었거든.
뭐,이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야. 문초를 당하다가 의금부로 끌려간 노인은 전-혀 우리 얘기와 관련이 없으니 복선이라 생각하진마.
어쨌든, 우치는 포졸들이 죄인과 함께 관아를 빠져나가자 건물벽에 찰싹 붙은채 옥으로 향했어. 옥으로 가는 길에도 포졸들이 간간히 있었지만 하나하나 도술을 부려 잠재우며 옥으로 들어갔지.
역시 남자는 옥안에서 잠들어 있었어. 만족스런 미소를 지으며 남자가 갇혀있는 곳 안으로 들어간 우치가 움찔했어. 남자의 모습이 피곤과 절망에 빠져 잠든 것 같진 않았거든.
식은땀,창백한 안색,시퍼런 입술까지. 누가봐도 죽기 직전이었어.
우치가 생각할틈도 없이 바로 남자의 옆에 주저앉아 남자의 맥을 짚었지. 난생 처음 듣는 기묘한 맥이었지만 아파서그러려니하고 넘어가며 남자를 흔들어 깨웠어. 그제야 남자가 눈을 스르르 떴지.
"이보시오! 괜찮으시오?"
우치가 물었어.
남자는 나사가 풀린 눈으로 짚 위에 누워 우치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어. 아...이 새끼가 지금 정신이 반쯤 나갈정도로 어디가 안 좋구나 싶어서 우치는 컴백전 따윈 제쳐두고 의원에 데려갈 준비를 마친 상태야. 우치가 남자를 업으려고 남자를 일으켜세우려는데 남자가 턱. 우치의 손목을 잡아끌었지. 아픈게 맞는지 탈인간의 힘으로 강한 손아귀 힘에 우치가 그대로 끌려서 남자 옆에 털썩 주저앉았어.
아무래도 남자는 나사가 풀려버린게 확실했어. 지긋이 저를 바라보는데, 솔직히 그 얼굴 그 눈빛으로 쳐다보는데 설레지 않을 인간없어. 물론 저는 인간은 아니지만, 순간적으로 심장박동이 150을 찍었던 거 같기도 해.
하지만 그래도 전우치야.
왕년에 남자건여자건 밤잠 설치게한 경험 많다고! 우치가 평정심을 금세 되찾고 남자에게 "정신 좀 차리시게나. 난 그대의 정인이 아니네."하고 말해준뒤 엉덩이를 털며 자리에서 일어났어.
업는게 안되면 도술로 옮기면 되겠지.
하고 주문을 외우려는데, 남자가 다시 팔을 잡아끄는거야, 이번에도 우치는 힘없이 털썩, 남자의 앞에 주저앉았어. 뭔가 마주앉아 -아이엠그라운드-게임을 하는듯한 모양새에 우치가 어이없다는듯 포기하고 고개를 저었지. 벌써 두번째야. 계속 이게 뭐하는건가 싶어 고개를 들고 자신의 앞에서 멍하니 자신을 쳐다보는 남자를 뚫어져라 노려봤어.
남자는 몽롱한 시선으로 여전히 우치를 보고 있었지.
남자가 멍하니 저를 쳐다보다 갑자기,
쪽
후더헬얼유?
(Who The Hell Are You?)
승찬준모/민준우치
쪽? 쪼옥?!!
저 자식이 방금 분명 내 귀 잡고 뽀뽀한거 맞지?
우치가 내합아신이라도 당한듯한 표정으로 멍하니 남자를 쳐다봤어. 포졸들이 깨어날까봐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소매에 미친듯이 입을 문지르며 소리없는 고함을 내질렀지.
남자는 아직도 몽롱한 표정으로 -식은땀을 흘리는건 곧 죽을것만 같은데 왜 저러나 몰라- 휘청거리며 바닥에 쌓인 지푸라기들 위로 엎어졌어.
우치의 눈이 빠질듯 최대치로 뜨여졌다가 다시 감겼지. 이번에는 남자가 딥키스를 시전했거든.
그다음에 어떻게 됬냐고?
어떻게 됬겠어?
다들 잠들어있고, 푹신한 -지푸라기- 바닥이 있고, 방이 있고-사방이 뻥뚤린 감옥이지만-, 넋나간 남자 있고. 어떻게 됬을거라 생각해?
그래. 강림이 이후로 남자랑 자본건 정말 오랜만이었지. 물론 강림이가 처음이자 마지막이기도 하지만, 아픈 상처를 남겨주고간 강림이 때문에 남자를 만나는건 꺼려하고 있었는데 이게 무슨일이야 싶었지.
신기한건 뭔줄 알아?
막상 시작하니까 이상하게 내가 사랑했던 마강림을 다시 만난듯한 기분에 빠져들어가면서 나도 혼이 나가버렸다는거야. 게다가 쾌락에 몸을 맞기고 있더라도 상황이 끝으로 갈수록 둘다 정신이 또렷해지는 느낌이었어. 제대로 이성을 되찾았을땐 우리둘다 서로를 어색하게 쳐다보고 있었고, 동시에 나는 도술로 급히 도망쳤어.
옷도 못입고 나와서 대충 예전 전우치 옷으로 갈아입은채 방금 있었던 일은 도대체 뭐였나 생각했지. 왜 둘다 넋이 나가서 그런짓을 벌였는지, 일이 끝나갈수록 왜 둘다 다시 정신이 또렷해졌는지 말이야.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어.
그래서 그날일은 대충 욕구를 채우지 못한 한 인간과 한 도사의 격렬한 원나잇으로 치부한채 잊으려 노력해왔지. 물론 잊혀질리 없지만.
도사 전우치 인생 중 최고로 밤마다 이불킥하게 하는 사건임에 틀림이 없었어.
그렇게 잊으려 노력하며 지내온 세월이 400년이 넘어. 그런데 내 눈앞의 저 자식은 그 자식을 너무나 닮아있지.
우치가 자신의 눈을 의심하며 눈앞의 남자를 쳐다봤어. 눈을 비벼보고 끔벅거려보기도 하고 인상을 찌푸리고 고개를 흔들어보기도 했지만 아무리 고개를 쭉빼고 쳐다봐도 스타일만 바뀌었을뿐 그때 그 자식과 너무나 닮아있어.
"..아..안녕하십니까 선배님. 백승찬이라고 합니다."
자신을 승찬이라 소개한 남자가 말을 더듬으며 말했지.
어리바리한 성격은 별로 안 비슷한거 같은데..
우치가 미간을 좁히고 한걸음 뒤로 물러나며 승찬을 아래위로 흝어봤지. 옆에 서있는 태호와 다른 조연출들이 자신을 이상하게 쳐다보자 그제야 우치가 정신을 차리고 승찬의 어깨를 두드렸지.
평소같았으면 '어이구 우리 신입 오셨네'까진 아니여도 '어 반갑다, 신입. 잘생겼네.' 이정도는 해주며 환대했을테지만 시즌종료, 다음 시즌, 안 좋은 기억 속 남자와 닮아있는 신입. 삼연타에 기분이 최저도로 낮아진 우치는 굳이 승찬을 반갑게 맞이려 노력하지 않고 먼저 회의실 안으로 들어갔지. -평소에도 만사귀찮았지만-냉담한 우치-작가들에겐 준모-의 반응에 작가들이 고개를 갸우뚱하고 대신 승찬의 어깨를 두드려주며 회의실 안으로 이끌었지.
일주일이 지났어.
사건사고도 참 많았고, 그 사이에 그 모든 사건의 주범인 승찬에게 확 질려버린뒤라 우치는 평소보다 가라앉은 기분으로 회사에 향했어. 승찬도 자신을 싫어하는 것 같아. 뭐..당연하지. 상사 좋아할 신입이 어딨겠어? 하지만 좀 다르다고. 평소에도 자주 힐끔힐끔 쳐다보질 않나, 며칠전에는 술마시고 나한테 비겁하다고 하기까지 했지. 말도 안되는 소리야. 이 정의로운 도사 전우치가 비겁하다니.
물론 예진이 저를 라준모로서 짝사랑하는 건 알고 있어. 모를수가 없지.
우치, 저도 예진에게 마음이 흔들린적 없는 건 아니야. 하지만 자신은 준모가 아니기에 마음은 늘 쉽게쉽게 접혔고, 당연히 예진의 마음을 모르는척 무시하는건 어쩔수없는 거였는데. 알지도 못하면서 저리 말을 해대는 게 너무나 싫어.
하여간 외모도 똑같더니 성격도 비슷한거 같아.
물론 그 자식 성격은 하룻밤밖에 지내본 적 없어서 잘 모르지만, 뻔하지 뭐. 발정나서 옥안에서 남자한테 그랬던 걸 보면 분명 이상한 자식일거야.
혹시 둘다 같은 사람아냐?
속으로 생각하다가 설마...하며 키득키득대던 우치가 표정을 심각하게 굳혔어.
환생일 수도 있는거 아냐?
하지만 곧 에이..말도 안돼 하고 고개를 휘저으며 예능국으로 향했어. 400년이면 제 친구들도 수번은 환생했을 기간이야. 그런데 한번도 못 봤다는게 말이 안되지. 그렇다면 뭐야 저 둘은?
우치가 멈춰서서 인상을 찡그렸어. 증손자 같은거 일수도 있잖아?
이 도사 전우치가 누구야, 궁금증하면 전우치지. 궁금한건 파헤쳐봐야지 아는거 아니겠어?
개연성 파괴 스토리 파괴 멘탈 파괴
ㅋㅋㅋㅋㅋㅋㅋㅋ어찌해야하나요ㅋㅋㅋㅋ


'연성'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림우치 / 처음엔,우리 둘다 (0) | 2016.10.06 |
---|---|
승찬준모/ 낙서에 맞게 학원물ㄱㄱ (0) | 2016.10.06 |
3번) 민준우치:승찬준모 / 후더헬얼유? (0) | 2016.10.06 |
14번) [1박2일/연성] SPY's One Night (0) | 2016.10.06 |
11번) 주혁태현 / 사랑한다고 (0) | 2016.10.06 |